2일은 학기의 시작
접때 일기에도 말했지만, 내가 아주 잠깐 교육계에 몸담았을때 봄학기는 진짜 정신이 하나없었다. 물론 가을학기도 신학기이긴 하지만, 봄만큼은 아니다. 얼마나 정신이 없었는지, 평상시 별로 예민하지 않는 나조차도 2월 마지막주에는 소화가 안되고 잠도 잘 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3월 첫주가 시작되고 진짜 1주일부터 2주일은 눈코뜰새 없어 바쁘다. 내가 일을 하는건지, 일이 나를 체크하는건지 헷갈릴 정도로 말이다. 스트레스라기 보다는 바빴다. 초반부터 스트레스 있으면 넘 서럽잖아. 학기중 스트레스는 개강후 약 1개월 반부터다. 물론 학기의 기간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말이다.
강의의 매력은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다. 강의를 한번이라도 아니 적어도 대중 앞에서 한번이라도 서본사람은 알것이다. 강의나 발표라는 것이 나혼자 잘해서 되는게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주고 받고가 잘 이루어지는 클래스에서 수업을 하면 그 한시간이 정신없이 지나간다.
나도 재밌고 수강자들도 재밌다. 하지만, 늘 그런것만은 아니다. 힘들고 힘들고, 자꾸 시계의 분침만 보는 수업이나 반이 있다. 미치도록 시간이 잘 안간다. 거기서 알게 되지, 상대성원리를 말이야....
강사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분위기가 바뀌기는 쉽지 않다. 물론, 강의를 듣는 사람들의 간지러운 것을 딱 건드려주는 것이 좋긴 한데, 그걸 찾기가 쉽지 않다. 그것만 찾아서 새로운 느낌으로 바꿔주면 분위기는 완전 반전이 된다. 그걸 잘하는 사람들이 강의를 잘하는 거다.
솔직히 지식은 거기서 거기다. 어마어마한 최고의 퀄러티 강사가 아닌 다음에는 도진개진이다. 자기가 아는 것을 얼마나 잘 알려주는가가 관건이다. 아울러 잘 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강사는 자기의 능력의 300% 가까이를 발휘할수 있다. 물론 하고 나면 넉다운이 되지만.ㅋㅋㅋ